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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라인 다시 시작한 날

by yongjirul0717 2026. 8. 25.

 

 

오랜만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꺼내 신은 날, 발이 좀 낯설더라고요.

 

그동안 잊고 살았던 균형 감각을 되찾으려 애쓰면서, '아, 내가 이렇게도 몸치였나?' 싶었던 순간들이 꽤 있었어요.

초심으로 돌아가, 첫 발 내딛기

 

몇 년 만에 다시 타는 거라, 처음에는 집 앞 공터에서 천천히 몸을 풀었어요.

 

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왜 이렇게 어색하게 들리던지. 마치 처음 스케이트를 배웠을 때처럼, 발이 붕 떠 있는 느낌이 계속 들더라고요.

 

특히 멈추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. 발을 어떻게 움직여야 멈추는지 기억이 안 나서, 그냥 천천히 속도를 줄이는 수밖에 없었죠.

 

사실, 멈추는 연습만 한 10분 넘게 한 것 같아요.

무서움과 설렘이 뒤섞인 순간들

공터에서 조금 익숙해지니까, 슬슬 인라인을 타고 도로를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

 

하지만 막상 도로에 나서려니, 차들이 쌩쌩 달리는 게 괜히 겁나는 거예요.

 

살짝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, 바람이 시원하게 얼굴을 스치는데 '아, 이거지!' 싶었죠. 잊고 지냈던 이 시원함 때문에 다시 타기 시작한 거였거든요.

몇 번의 넘어짐, 그리고 다시 일어남

 

넘어지는 건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, 막상 넘어지니 무릎이랑 팔꿈치가 좀 아프더라고요.

 

그래도 예전에는 아파도 바로 벌떡 일어났는데, 이번에는 '으휴, 이거 언제 또 타나'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죠.

 

제일 크게 넘어진 건, 속도를 좀 내려다가 앞사람을 피하려고 급하게 방향을 바꾸다가였어요. 핑그르르 돌면서 넘어졌는데,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렸어요.

 

그래도 옆에서 다친 곳은 없는지 물어봐 주시는 분들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어요.

다시 감을 잡는 데 걸린 시간

결국 이날 하루 종일 그렇게 몇 번 넘어지고, 다시 일어나고를 반복했어요.

 

총 2시간 정도 탔던 것 같은데, 처음 1시간은 거의 균형 잡는 데만 집중했고, 나머지 1시간 동안 조금씩 예전 감각을 되찾은 느낌이었어요.

 

특히 발목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균형이 확 달라진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죠.

 

처음부터 완벽하게 잘 탈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.

그래서,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?

 

솔직히 이날 좀 힘들기도 했지만, 그만큼 재미도 있었거든요.

 

그래서 앞으로는 주말마다 시간을 내서 꾸준히 타려고요.

 

넘어지는 것에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,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봐야겠어요. 특히 무릎 보호대는 꼭 챙기기로 마음먹었답니다.

 

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인라인, 제 몸이 기억하는 그 느낌을 온전히 되찾을 때까지 천천히 즐겨보려고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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